K-액션 스타 마동석, 코지마 신작에서 진실의 방 시전할까
최근 공개된 ‘데스 스트랜딩 2’ 신규 영상에 K-액션 스타 마동석이 깜짝 등장한 가운데, 코지마 히데오 대표와의 인연이 앞으로도 이어지리란 흥미로운 보도가 나왔다.
국내 매체 OSEN의 12일(수) 보도 내용은 이러하다. OSEN이 배우 마동석의 소속사 빅펀치엔터테인먼트에게 ‘데스 스트랜딩 2’ 출연 관련 공식 입장을 요청하였고, 이에 “코지마 히데오 대표의 제안으로 '데스 스트랜딩2'에 카메오 형식으로 잠깐 출연했다. 코지마 히데오 대표와는 다른 게임을 준비 중”이란 답변을 받았다는 것.
사실 앞서 ‘데스 스트랜딩’을 플레이한 게이머라면 이번에 마동석 출연 분량이 그리 많지 않으리라 어렵사리 짐작 가능하다. 영상 속 그는 배송 센터나 중계지 혹은 개인 벙커에서 홀로그램을 통해 샘과 마주한 채다. 코지마 대표는 자신의 스튜디오에 방문한 셀럽의 풀 바디 캡처를 떠뒀다가 이런 식으로 카메오 출연시키길 즐겼다. 가만히 서서 대화만 나누니 별다른 수고가 들지 않고 목소리 연기도 대부분 실제 본인이 하지 않는다.
같은 방식으로 전작에 카메오 출연한 인물이 게임 어워드 진행자로 유명한 제프 케일리, 가수 미우라 다이치, 영화 ‘놉’서 호연을 펼친 대니얼 칼루야, 공포 만화가 이토 준지, 데시마 엔진을 빌려준 게릴라 게임즈의 설립자 허민 허스트, 영화 감독 에드가 라이트, 당시 콜라보 제품이었던 테크웨어 브랜드 아크로님 디자이너 에롤슨 휴 등 무수히 많다. 마동석도 새롭게 이 대열에 합류한 셈.
여기서 진짜 눈길을 끄는 건 그 다음 내용이다. 마동석이 코지마 대표와 또다른 게임을 준비 중이라는 것. 사실 두 사람이 모종의 교감을 나누는 중이라는 신호는 그 전부터 있었다. 다름아닌 코지마 대표 본인이 SNS을 통해 셀럽과의 만남을 종종 알리기 때문이다. 실제 만남이 이루어진 날짜와 코지마 대표의 포스팅이 멀지 않은 시점이라 가정한다면 두 사람은 2022년 11월 온라인 화상 미팅을 가졌고, 2023년 3월에 실제로 만났다. 그 후 동년 7월 마동석이 코지마 프로덕션에 방문해 풀 바디 캡처를 받았다.
얼마 전 ‘데스 스트랜딩 2’ 트레일러서 보여진 모습이 바로 2023년 7월 캡처한 데이터를 기반한 모델링일 터다. 그런데 게임 업계 관계자가 아닌 배우 마동석이 코지마 프로덕션을 찾은 것 자체가 이례적이고, 더욱이나 그보다 앞서 두 차례 미팅은 이것이 평범한 방문이 아님을 시사한다. 즉 순서상 마동석과 코지마 히데오의 협업 추진이 먼저 이루어졌고 그 와중에 겸사겸사 ‘데스 스트랜딩 2’ 카메오로 출연했다고 추측할 수 있다.
현재 코지마 대표는 6월 26일 출시를 앞둔 ‘데스 스트랜딩 2’ 외에도 ‘OD’와 ‘PHYSINT’라 가칭된 두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다. ‘OD’는 인기 코미디언이자 이제는 천재 감독으로 불리는 조던 필이 합류했고 ‘PHYSINT’는 코지마 대표의 간판 장르인 잠입 액션으로의 귀환을 천명한 상태. 빅펀치엔터테인먼트가 밝힌 마동석과 코지마 히데오 감독의 또다른 게임이란 게 이 두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일지, 아니면 아예 다른 무엇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