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14일 강원도 원주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펼쳐진 '2026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로드 투 MSI 2시드 결정전에서 젠지를 상대로 3:2로 승리하고 마지막 MSI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T1은 젠지의 4년 연속 MSI 진출 및 쓰리핏 도전을 무산시킴과 동시에 자신은 5년 연속 MSI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게 됐다.

다음은 T1 선수단의 기자회견 전문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 League of Legend : Clash of Fa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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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오늘 경기 승리하고 MSI 진출을 확정 지었다. 소감 한 말씀씩 부탁한다.

'도란' : 중요한 경기인 만큼 다같이 열심히 준비했는데, 좋은 결과 얻어 기쁘다. MSI에 진출하게 돼서 설레고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오너' : 1시드로 가지는 못했지만 2시드로 가게 돼서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가 재밌었고 좋은 플레이도 많이 나왔다고 생각해서 만족스러워하고 있다.

'페이커' : 오늘 쉽지 않은 경기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결과로 마무리 짓고 팀원들과 좋은 경기 한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

'페이즈' : 팀원들과 다시 집중해서 이겨낸 게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MSI에 나가서도 잘 해보도록 하겠다.

'케리아' : 나도 오늘 다 같이 즐겁게 게임한 것 같아서 좋다.

임재현 감독대행 : 오늘 선수들이 되게 잘해줘서 승리로 보답하게 돼 기분 좋다.


Q. 2024 시즌 이후 젠지와 다전제에서 5세트까지 간 경우 모두 패했다. 하지만, 오늘은 승리했다. 어떤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나.

임재현 감독대행 : 사실 전적 같은 건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그저 오늘 우리가 집중력이 좋아서 이겼던 것 같다.

'페이커' : 5판 3선승제 경기에서는 항상 그날의 변수나 준비 과정에서의 조금의 차이로도 승부가 결정 난다고 생각한다. 젠지도 굉장히 강한 팀이고 우리도 지금 충분히 강한 팀이기 때문에, 언제든 충분히 이기고 지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1세트에 상대가 제이스를 정글로 돌리자 T1은 사이온을 미드로 돌리고 탑 올라프를 뽑았다. 당시 밴픽 과정을 듣고 싶다.

임재현 감독대행 : 상대 '캐니언' 선수가 제이스 정글을 잘 다루기 때문에 충분히 돌릴 수 있겠다고 예상했었다. 미드 사이온 픽 같은 경우도 우리가 연습 과정에서 준비했었고, '페이커' 선수가 사이온에 대한 이해도도 되게 좋아서 그렇게 뽑게 됐다.

Q. 이틀 전 한화생명전에서 경기력이나 밴픽적으로 아쉽다는 평가가 많았다. 쉬는 동안 어떤 식으로 피드백을 진행해 오늘 승리할 수 있었나?

임재현 감독대행 : 버전이 바뀌고 치른 첫 경기였는데 생각 이상으로 좀 잘 안 풀렸었다. 그래서 경기가 끝나고 돌아와서 선수들과 얘기를 많이 나눴고, 어제 젠지와 KT 경기를 다 같이 보면서 준비를 철저히 했던 것 같다.


Q. 5세트까지 가면서 밴픽 싸움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젠지의 밴픽 스타일을 어떻게 봤고, 마지막 5세트 밴픽은 전체적으로 어떻게 짰는지 궁금하다.

임재현 감독대행 : 5세트까지 갔는데 AD 정글이 많이 살아 있었고, 레넥톤-니달리 등 젠지가 자주 사용하는 조합들이 나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선수들과 얘기를 잘 나눴고, '오너' 선수가 나피리를 대회에서 많이 사용하진 않았지만 연습 과정에서는 많이 다뤘기 때문에 우리 기준에서는 조합이 되게 잘 나왔다고 생각했다.


Q. ('케리아'에게)아까 방송 인터뷰에서 오늘 본인 플레이에 아쉬움이 있다고 언급했는데 어떤 점이 아쉬웠나? 페이즈 선수는 4세트에 성장을 굉장히 잘했었는데 게임을 풀어가는 데 있어 어떤 부분이 힘들었나?

'케리아' : 라인전 구도 대비 제대로 플레이가 잘 안 나왔다. 더 잘할 수 있었는데 안일했고, 교전에서도 스킬 실수가 좀 많이 나왔다.


Q. ('페이즈'에게) 4세트에 성장을 굉장히 잘했었는데, 패했다. 게임을 풀어가는 데 있어 어떤 부분이 힘들었나?

'페이즈' : 4세트 때 충분히 혼자서 게임을 이어갈 수 있을 정도로 성장을 했었는데, 상대 갱플랭크를 좀 오랜만에 만나다 보니 화약통 심리전에서 내가 너무 많이 진 게 컸던 것 같다.


Q. ('케리아'에게) 경기 전 5세트 밴픽에서 니코를 픽하며 "이겼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잡혔다. 그런데 5세트 초반에는 젠지가 조금 더 흐름이 좋았다. 왜 초반에 그런 표현을 했는지, 그리고 초반이 잘 안 풀렸을 때 어떤 생각을 했는지 궁금하다.

'케리아' : "이겼다"라고 확언한 건 아니었다. 보통 조합이 다 뽑혔을 때 인게임 얘기를 나누는 편인데, 우리 조합이 좋게 나왔다고 팀적으로 얘기가 나와서 "나이스" 정도만 했던 것 같다. 초반에 우리가 잘 굴리다가 사고가 좀 나긴 했지만, 그래도 코인도 굉장히 많고 용도 잘 쌓아놔서 되게 마음 편히 게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Q. ('케리아'에게) 오늘 로드 투 MSI 경기를 보며 서포터 티어가 많이 바뀌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1세트부터 카밀, 쉔이 나오고 마지막엔 렐까지 탱커나 브루저들이 많이 나오더라. 지난 일주일 동안 어떤 티어 정리가 있었기에 이렇게 메타가 크게 바뀐 건지 궁금하다.

'케리아' : 정규 시즌 때는 유틸 서포터가 굉장히 좋았었는데, 새 패치가 적용되면서 유틸 서포터의 밸류가 굉장히 많이 떨어졌다. 그래도 연습을 해봤을 땐 구도 자체는 안 바뀐 것 같고 무난히 좋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한화생명전 때 막상 대회에서 써보니까 너무 안 좋더라. 그래서 어제 얘기를 많이 나누며 오늘은 유틸 서포터를 안 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한화생명 같은 다른 팀들은 메타 파악을 빨리 잘했던 것 같고, 우리는 좀 메타 파악이 늦었던 것 같다.


Q. (임재현 감독대행에게) MSI부터 강행군이 이어질 예정이다. 선수단 컨디션 관리는 어떻게 준비할 생각인가?

임재현 감독대행 : 컨디션 관리는 선수들이 알아서 워낙 잘하기도 한다. 일단 오늘 경기가 끝났으니 휴가를 보내고,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선수들은 길게 쉬지 못하겠지만 중간중간 잘 쉬면서 철저히 준비했으면 좋겠다.


Q. ('오너'에게) 오늘 승리하고 나서 치어풀 보드에 '재밌으셨죠?'라고 적어온 걸 봤다. 팬들 입장에서는 가슴 졸이는 순간이 많았는데, 스무스하게 이기는 것과 본인도 재미있게 플레이하며 치열하게 이기는 것 중 어느 쪽을 더 선호하나?

'오너' : 당연히 나도 스무스하게 이기면 정말 좋겠지만, 아무래도 e스포츠라는 것 자체가 누가 이기든 이상할 게 없는 무대라 접전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오늘 경기가 그만큼 기억에 남을 정도로 재밌었고 승리로 마무리를 지어서 그런 문구를 적었다. 팬분들도 가슴 졸이셨겠지만 승리로 끝이 나서 다들 기분 좋게 퇴근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


Q. ('도란'에게) 오늘 젠지가 상체 쪽 공략을 많이 했다. 집중 견제를 당하며 힘들었을 텐데 경기를 승리한 소감이 어떤가? 그리고 5세트 탑 그라가스를 꺼냈는데, 10레벨까지 Q 스킬을 한 번도 안 찍었다. 어떤 의도였는지 자세한 설명 부탁한다.

'도란' : 1세트부터 탑이 예민한 상성 매치업이었는데, 상대방이 탑을 많이 신경 쓰고 있다고 느껴서 다음 세트부터 좀 더 정신 차려서 했던 것 같다. 5세트 그라가스는 다전제 4, 5세트까지 가면 어떻게든 각이 나올 거라 생각해서 3세트 끝난 직후부터 계속 각을 보고 있었다. 오랜만에 꺼내서 실수도 좀 나왔지만 결과가 잘 나온 것 같다. 스킬 트리는 탱커 그라가스다 보니까 Q보다는 W와 E 스킬에 무게를 많이 뒀다. Q 스킬이 마나 소모가 심해서 후반에 슬로우 용도로 쓰려고 늦게 찍었다.


Q. ('페이커', '오너'에게) 5세트 용 싸움에서 라이즈와 나피리만 남은 상황에서 전투를 지속해 상대를 다 잡아내는 그림이 나왔다.

'페이커' : 당시에 서로 인원이 교환되고 상황을 정리해야 하는 타이밍이었는데, 우리는 니코를 살리려는 목적의 플레이를 하고 있었다. 그 과정에서 상대 팀의 포지션 실수가 나와서 자연스럽게 교전이 일어났고 승리했다고 생각한다.

'오너' : 나도 비슷하게 생각한다. 그 교전에서 상대의 실수를 우리가 잘 잡아먹을 수 있겠다 싶어서 수적으로 불리한데도 과감하게 싸움을 걸었다. 결과가 좋게 나와서 너무 짜릿했다.


Q. ('페이커'에게) 이번 로드 투 MSI 원주 시리즈를 보면 미드에서 리산드라가 예전보다 많이 나오더라. 피어리스 밴픽의 영향도 있겠지만, 미드 플레이어 입장에서 리산드라를 꺼낸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페이커' : 피어리스 밴픽에서는 아무래도 미드가 더 넓은 챔피언 풀을 요구하기 때문에, 리산드라 같은 챔피언도 3, 4, 5세트를 가면서 자연스럽게 등장했던 것 같다. 배경적으로는 그렇고, 챔피언 자체만 봐도 리산드라만이 가지는 뚜렷한 강점이 있기 때문에 이번 시리즈에서 자주 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Q. '(케리아'에게) 알리스타를 플레이했던 세트에서 루비 수정을 팔고 '망각의 구'를 샀다. 당시 그런 판단을 내린 근거와 그것이 게임 결과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궁금하다.

'케리아' : 교전을 하다 보니까 생각보다 자헨이 잘 안 죽어서 치유 감소 아이템이 필요할 것 같다는 얘기를 나눴다. ㅁ팀원 중에 당장 몇 분 안에 치유 감소 아이템을 갈 만한 챔피언이 없었고, 상황이 급했기 때문에 루비 수정을 팔고 망각의 구를 샀다. 실제 한타에서도 충분히 체감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Q. MSI 5년 연속 진출인데 그 5년 간 우승이 없었다. 우승에 대한 간절함과 갈증이 클 텐데 MSI를 향한 각오 한마디 부탁한다.

'도란' : MSI 진출이 세 번째인데, 작년에 아쉽게 우승을 못 한 만큼 이번에는 더 철저하게 준비해서 꼭 좋은 결과로 팬분들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

'오너' : 이렇게 MSI를 다섯 번째 가게 됐는데, 아직까지 트로피가 없는 게 너무 아쉬울 정도다. 이번에 다시 소중한 기회를 잡은 만큼 열심히 준비해서 꼭 트로피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

'페이커' : 이번에도 예년과 같이 굉장히 중요한 기회를 앞두고 있다. 이번 기회를 살려서 팬분들께 MSI 우승하는 모습 꼭 보여드리고 싶다.

'페이즈' : T1으로 이적하고 나서 치르는 첫 국제전인데, 꼭 좋은 성적을 거두고 돌아오도록 하겠다.

'케리아' : MSI에 자주 갔었는데 우승을 못 해서 항상 아쉬운 마음이 컸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지난 대회를 되돌아봤을 때 내 스스로 완벽하게 잘했다고 생각한 경기가 없었던 것 같다. 이번 MSI에서는 꼭 최고의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겠다.

임재현 감독대행 : MSI에서 여태 우승을 못 했었는데, 이번에는 꼭 우승할 수 있게 잘 준비해서 팬분들께 보답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