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은 24일 일산 킨텍스 '2026 플레이엑스포' 특설 무대에서 펼쳐진 '구글플레이 ASL 시즌21' 결승전, 최상위 저그와 테란의 엄청난 심리전을 보여준 명승부 끝에 6년 만에 돌아온 이영호마저 제압하고 ASL 2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이하 구글플레이 ASL 시즌21 우승을 차지한 박상현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이영호를 4:3으로 잡고 우승을 차지한 소감은?
실력에 대한 자신감은 있어서 우승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데 막상 이영호 선수를 꺾는다는 게 비현실적인 일 같기도 했다. 지금 살면서 처음 느껴보는 기분을 느끼고 있다. 이영호 선수 상대로 기죽지 않고 나의 플레이를 펼친 것 같아 기쁘다.
Q. 상대가 이영호라서 더 벅차오른 감정이 있어 보이는데?
프로 도전을 실패한 게 아니라 17살에 스타2로 넘어간다고 해서 그냥 공부를 선택했던 것이다. 도전할 때까지만 해도 항상 이영호 선수를 신처럼 여겼다. 감히 내가 이길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선수인데, 여기까지 올라와서 이영호 선수 옆에 선다는 게 감개무량하다.
Q. 경기 준비는 어떻게 했나?
초반에 강하게 올 거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예측을 뛰어넘었다. 그래도 염두하고 있어 이긴 경기도 있다.
Q. 3연속 생더블 이후 과감한 4드론을 시도했다. 사실 상대가 8배럭이라 아찔했을 것 같은데?
1세트 때 사실 생더블을 노리고 4드론을 준비했었는데 어제 빌드를 바꿨다. 아쉽지만, 1세트 상황 자체는 괜찮았고 판단이 좋지 못했다. 2세트에 생더블을 또 할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해서 말렸다. 폴스타에서 4드론은 준비했던 빌드다. 사실 8배럭이라 진 빌드지만 잘 풀려서 기세가 넘어온 것 같다.
Q. 상대가 1/1/1이나 발키리 등 스타포트 플레이는 아예 하지 않았는데?
이영호 선수라면 모든 빌드를 할 수 있어서 아예 안 할 거라고 생각하진 못했다. 그런데 후반으로 갈수록 뭔가 쓰지 않을 것 같은 확신이 들었다. 신상문 선수와 대결에서 스타포트 플레이에 대한 연습을 많이 해서 이영호 선수가 의식을 한 것 같기도 하다.
Q. 마지막 세트, 저글링, 드론 러시는 굉장히 과감했다.
상대 생더블을 보고 스포닝풀을 먼저 짓고 감각적으로 했던 빌드다.
Q. 2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다음 목표는?
30살에 군대에 갔었다. 당시 20대를 돌아봤을 때 더 열심히 할 수 있는데 그러지 않았던 것 같더라. 그래서 앞으로 후회하고 싶지 않아 정말 열심히 달려왔다.
Q. 이영호 선수의 다음 시즌 참여는 불투명하다. 다시 결승에서 만나보고 싶을 것 같은데? 이영호에게 한마디하자면?
개인적으로 정말 존경스럽다고 생각하는 선수다.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 다음에 또 만나게 된다면 이길 수 있을지 모르겠다. 오늘은 이겼지만, 내가 이영호 선수를 넘어섰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만큼 대단한 선수고, 이영호 선수가 언제든 또 ASL에 나온다면 최선을 다해 상대할 생각이다.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ASL 선수들이 나이가 들고 있지만, 모든 선수들이 정말 진정성을 다해 연습하고 준비하고 있다. 선수들의 진심을 알아주셨으면 좋겠고, 응원해 준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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