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2 AIO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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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온2가 한국·대만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지 약 5개월 만에 NC 아메리카의 다음 행보를 공식 확인했다. '아이온2'는 올해 안에 스팀(Steam)과 NC의 PURPLE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출시를 진행하며, 목표 시기는 9월이다. 이미 한 시즌 이상 아트레이아에서 시간을 보낸 플레이어들에게 이번 소식은 새로운 발견이라기보다 확장에 가깝다. 현재도 라이브 서비스를 통해 활발히 다듬어지고 있는 이 타이틀이 NC의 해외 시장 공략을 통해 어떤 방향을 향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신호이기도 하다.

엔씨는 기존 이용자라면 익숙할 시스템들을 중심으로 언론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원작보다 36배 넓은 단일 심리스 오픈 월드, 지상·해상·공중을 넘나드는 완전한 이동의 자유, 그리고 프랜차이즈의 상징 기능으로 복원된 비행이 그것이다. 글로벌 버전은 북미·남미·유럽·일본에 현지 서버를 구축하고, 10개 인게임 언어를 지원할 예정이다. 스팀 위시리스트 등록은 발표 당일부터 시작됐다.

현재까지 공개된 내용 중 이용자들이 주목할 가장 큰 차이점은 플랫폼이다. 국내 버전이 모바일을 앞세우고 PURPLE을 통해 PC를 병행 지원하는 구조인 데 반해, 엔씨 측은 글로벌 버전이 PC에 특화된 형태로 개발되고 있음을 명확히 밝혔다. 이는 데스크톱 기반의 경쟁작들이 확고히 자리 잡은 서구 MMO 시장에 대한 의도적인 판단이며, 조작 체계부터 개발팀이 목표로 삼는 그래픽 수준까지 설계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아이온2 AIO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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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개발진은 아이온2를 기술력이 드디어 원래의 비전을 따라잡은 지점의 작품으로 소개했다. 백승욱 CBO 이번 작품을 '완전한 아이온'이라 표현했다. 그 야심의 상당 부분은 비행에 집약돼 있다. 완전한 3차원 공간에서 전투와 이동을 구현하기 위해, 통상 평면 기준으로 산정되던 스킬 사거리를 포함해 여러 시스템을 전면 재설계해야 했다. 또한 개발팀은 높이 날수록 한눈에 펼쳐지는 세계의 범위가 훨씬 넓어지는 만큼, 원거리 지형 렌더링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머빈 리 콰이(Mervin Lee Kwai) 글로벌 총괄 프로듀서는 비행 경험에 대해 직접적으로 '경이로운 수준'이라고 평하며, 반응성과 제약 없는 자유도를 특히 강조했다.

복귀 이용자들에게 기본 뼈대는 그대로 유지됐다. 검투사·기사·암살자·레인저·마법사·정령사·성직자·선창자, 원작의 8개 직업군이 모두 포함됐으며, 최초 공개 이후 엔씨가 꾸준히 공을 들여온 깊이 있는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시스템도 그대로다. 수백 가지 옵션으로 개별 얼굴 특징까지 조정할 수 있고, 완성된 외형은 다른 이용자와 공유도 가능하다. 날개와 200종 이상의 펫은 캐릭터 능력치를 부여하는 수집 요소로, 게임 플레이와 인게임 상점 양쪽을 통해 획득할 수 있다.

엔씨 측은 MMO의 성패가 라이브 운영에 달려 있다는 점을 직접 언급하면서, 글로벌 출시에는 국내 이용자들이 사실상 이미 경험한 변수가 하나 따른다고 밝혔다. 해외 서버가 출발점에서부터 상당한 기존 콘텐츠 백로그를 안고 시작한다는 점이다. 개발팀은 빠른 업데이트, 고도의 커스터마이징, 풍성한 콘텐츠, 수준 높은 그래픽을 아이온2의 경쟁 우위로 제시하는 한편, 원작 출시 당시와 비교해 장르 경쟁이 훨씬 치열해졌다는 현실도 인정했다.

쌓인 콘텐츠를 얼마나 빠른 속도로 풀어낼지는 아직 열린 질문이다. 개발팀은 고정된 일정보다 데이터와 이용자 반응에 기반해 페이스를 조율하겠다고 밝혔다. 이용자들이 다음 성장 단계로 내몰리기 전에, 스스로 획득한 장비와 성장을 충분히 즐길 시간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합리적인 방향이지만, 스튜디오가 내세우는 운영 철학과 라이브 경제가 실제로 체감되는 온도 사이의 간극이 얼마나 벌어질 수 있는지는 현재 이용자들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아이온2 AIO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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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측은 출시 초기가 순탄하지 않았음을 굳이 숨기지 않았다. 초기 지역 서비스에서 발생했던 문제들과 이후 여러 시즌에 걸쳐 이용자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을 직접 언급했다. 대만 서버 초기 이용자이기도 한 한 엔씨 관계자는 개발팀이 '이용자와 최대한 가까이 소통해왔다'고 말하며, 라이브 방송을 통한 소통과 피드백 반영 의지가 엔씨로서는 다소 이례적인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국내 이용자들에게 이 반응성이야말로 가장 직접적인 약속이다. 글로벌 버전은 새로운 시작이라기보다 두 번째 검증의 무대다. 11월 이후 쌓아온 모든 경험을 새로운 이용자층에게, 그들을 위해 구축된 플랫폼 위에서 적용하는 동시에, 국내 라이브 서비스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는 기회이기도 하다.

비주얼과 비행은 아이온2의 가장 명확한 강점으로 남아 있으며, 프랜차이즈로서의 역사적 무게도 실재한다. 글로벌 확장이 라이브 서비스 공식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지, 아니면 단순히 그 공식을 더 넓게 펼쳐놓는 데 그칠지는 9월 출시가 가까워지면서 점차 드러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