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훈 대표가 연단에 올랐다. 카카오 최고게임책임자(CGO)가 아닌, 게임사 엔진의 대표의 자격으로 연단에 올랐다. 남대표는 29일, 엔진의 2016년 사업계획을 발표하는 간담회에서 자신이 구상한 청사진과 목표들을 발표했다.
남궁 대표는 행사에 앞서 이날 간담회는 엔진의 대표로서 참석한 것이며 카카오의 CGO로서는 다음달(2016년 1월 경) 별도의 행사를 통해 밝히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엔진의 2016년은 멀티 플랫폼을 통한 사업강화가 목표”라며 “엔진의 핵심인 모바일게임 사업은 물론, 오랜시간 공들인 스마트티브(TV)사업과 가상현실(VR) 사업에도 공을 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남궁 대표는 엔진이 삼성 스마트TV 플랫폼에 제공할 콘텐츠를 제공할 목적으로 설립할 회사라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이날 행사장에는 스마트티비(TV)를 설치해 그동안 추진해온 사업의 결실을 자랑했다.
올해 엔진을 인수하면서 추진한 모바일게임 사업에도 시동을 걸었다고 자평했다. 엔진은 12월 말까지 신작 18종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 라인업을 확보했다. 또, 최근 출시한 ‘슈퍼스타 테니스’와 ‘프렌즈 맞고’가 시장에서 호평받으며 이용자 풀과 소정의 매출을 올리는 중이다.
엔진과 다음게임이 합병된 뒤의 청사진도 공개했다. 남궁 대표는 “앞으로 PC와 모바일, 스마트티비 플랫폼 세 분야의 균형을 이룬 멀티 플랫폼 전략을 추진할 생각”이라며 “스마트티비의 경우 아마존티비(TV) 전체매출 1위라는 선점효과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행사에 앞서 스마트티비 콘텐츠를 설명하고 있는 남궁훈 대표
이를 바탕으로 국내에서는 볼 수 없었던 게임업체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며, 각 플랫폼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초석을 깔겠다는 의지다. 단, 세부추진 과정에 대해서는 향후 풀어야할 과제가 될 것이라고 한발 물러섰다.
남궁 대표는 “카카오 메신저는 PC버전을 서비스 중이다. 이를 활용해 모바일과 PC를 잇는 매개체로 활용하는 연계하는 구도를 그리고 있다. 또, 스마트티비 용으로 만든 콘텐츠를 모바일로, 모바일에서 만든 콘텐츠를 스마트티비로 옮기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며 “일종의 ‘원 소스 멀티 유즈(OSMU)’ 개념이며, 이 구조가 완성되면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남궁훈 대표와 엔진 조계현 부사장, 이시우 이사, 성진일 네오바자르 대표, 아이나게임즈 박순택 대표가 참석한 질의응답 세션을 간추린 내용이다.
-발표 중 VR 사업에 대한 언급이 적었다. 선점효과와 홍보효과를 위해서는 VR사업을 빨리 추진해야 좋지 않나.
남궁훈 대표 “아직 논의 단계기 때문이다. 구상은 게임인재단 시절에도 많이했다. VR에 맞는 게임 분야를 개발 중이다. 실제로 VR로 슈팅액션게임(FPS)를 해보면 멀미가 난다. 우리가 가진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하기에 먼저 스마트티비 사업을 강화할 생각이다.”
-카카오의 자회사가 됐다. 입점에 특혜가 있나.
이시우 이사 “카카오 입점이 자유로운 플랫폼이다. 입점에 특혜는 없다. 다만 카카오 플랫폼과 가장 가까운 서비스업체기에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자회사 목록을 보면 게임인재단 시절부터 인연이 있는 회사들이 많다. 의도한 것인가.
이시우 이사 “게임인재단 시절 연을 닿은 회사도 있고, 아닌 회사도 있다. 모든 개발사가 투자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남궁훈 대표 “엔진은 얼마 전까지 벤처-인디회사였다. 당시 투자나 인수할 수 있는 후보군에 인디게임업체가 많이 포함됐었다. 우리(엔진)보다 큰 업체에 투자하고, 인수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모바일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 아닌가.
남궁훈 대표 “자료들을 보면 현재 영업이익률이 가장 좋은 것은 PC사업이다. 캐시카우(안정된 수익원이나 성장가능성은 적은 사업부문)으로서 의미가 있다. 점차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 2017년 경에는 모바일사업이 제자리를 찾을 것이며, 연계사업도 강화될 것으로 생각한다.”
-글로벌 사업 전략은.
성진일 대표 “한국은 게임산업이 발전한 나라다. 해외로 눈을 돌려보면 성장하고 있는 나라가 더 많다. 이들 지역에 맞춘 작품들을 선보이면 가능성은 여전하다.”
남궁훈 대표 “세계적으로 공동화(하나의 콘텐츠가 세계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생산-소비되는 흐름)이 일고 있다. ‘원빌드’전략을 세우는 것도 이 때문인 것 같다. 엔진은 중국과 동남아 시장을 타깃으로 잡았으며, 먼저 동남아시장을 공략하겠다. 네오바자르를 품은 것도 목적이 있다.”
-엔진이 카카오의 자회사로 편입되면 타 퍼블리셔들의 반발이 있을 수 있다.
남궁훈 대표 “세부적인 내용은 다음달 별도의 자리에서 밝히겠다. 큰 그림은 모든 퍼블리셔들이 카카오 플랫폼에 지불한 금액만큼 효과를 보는 것이다. 탈(脫)카카오 흐름이 있는 것도 사용료는 동일한데 합당한 가치를 받지 못해서라고 본다. 지불한 금액에 합당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PC 플랫폼과 온라인게임 사업 구상은.
조계현 부사장 “잘 된 것도 있고, 안된 것도 있다. 2015년에는 ‘검은사막’에 많은 자원이 투자됐다. 2016년에는 ‘검은사막’의 영어권 서비스와 함께, 남궁훈 대표가 그린 모바일게임의 PC플랫폼 화도 추진하게 될 것 같다.”
-다음게임에 속한 조직은 엔진이 흡수하는 형태인가.
조계현 부사장 “같은 회사의 사업부문으로 나뉘는 형태다. 향후 합병 절차가 남아있어 확답은 힘들다. 일단 독립적인 운영으로 구상하고 있다.”

![[인터뷰] 엔진 남궁훈 대표 “멀티 플랫폼 사업, 유기적 연계가 선결과제”](http://betanews.net/imagedb/orig/2015/1229/c9814b8f.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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