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주최하는 'PUBG 네이션스 컵(PNC)'은 경기 규칙을 잘 몰라도 직관적으로 자국을 응원할 수 있어 e스포츠 입문자에게 가장 접근하기 쉬운 포맷으로 꼽히는 국가대항전이다. 지난 2019년 첫 대회가 열렸던 장충체육관으로 돌아온 ‘PNC 2026’은 23일부터 28일까지 대한민국 서울에서 전 세계 팬들을 맞이한다.

PUBG: 배틀그라운드 PUBG: BATTLEGROUNDS
박수용 크래프톤 e스포츠 실장©INVEN

3인칭으로 열리는 국가대항전이라 관심이 뜨겁다. 한국을 제외하고도 많은 나라에서 3인칭으로 게임을 즐기는 만큼, 실제 유저와 선수의 게임 경험을 통일해 접근성과 관전 몰입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대회를 앞두고 만난 박수용 크래프톤 e스포츠 실장은 배틀그라운드 9주년을 지탱해 온 e스포츠의 정체성을 ‘꿈’이라 정의하며, 이번 PNC 2026을 펍지 IP를 대중에게 확산할 핵심 아이콘으로 꼽았다.

배틀그라운드는 출시 9주년을 맞이한 장수 IP다. 개발사에는 자신들의 게임이 글로벌 e스포츠로 성장하는 꿈을, 선수들에게는 많은 팬을 열광시키는 꿈을 실현하는 무대라는 설명이다.

동시에 유저들에게는 상상 속 플레이를 현실로 마주하는 통로가 됐다. 박 실장은 "배그 e스포츠가 없었다면 게임의 수명은 단축되었을 것"이라며 "유저들이 뛰어난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며 새로움을 느끼고, 이를 통해 게임의 새로운 비전을 지속해서 제시하는 것이 이스포츠의 본질적인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로 9년 차를 맞이한 펍지 e스포츠는 내년 10주년을 앞두고 '더 큰 변화'보다는 '유지 및 보수'에 초점을 맞춘다. 유저들이 직접 참여하고 쉽게 시청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펍지 IP를 글로벌 문화 아이콘으로 발돋움시키겠다는 전략이다.

그리고 올해 변화 중 PGS 경기 수 확대는 이미 중국과 태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긍정적인 서사를 만들어내고 있다. 또한, 최근 화두인 AI 기술은 아직 연구 단계로 이번 대회에 실질적인 도입은 없다. 다만 AWS(아마존 웹 서비스) 등을 활용해 옵저빙 및 하이라이트 장면을 고도화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며, 빠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국내외 플랫폼 협업 및 마케팅도 다각화하고 있다. 네이버 '치지직'과의 협업을 통해 단독 콘텐츠 및 스크림 송출을 진행 중이며, 이번 PNC 현장에서는 치지직 부스 운영과 함께 축구선수 이승우, 스트리머 김블루 등의 중계 협업이 이뤄진다. 최현석 셰프와 협업한 펍지 성수 F&B 이벤트, 서울 전역을 도는 로드 트립 콘텐츠, 그리고 하반기 게임 내 구축될 '펍지 e스포츠 명예의 전당'과 글로벌 파트너십 아이템 등은 e스포츠를 보지 않는 일반 유저들까지 유입시키기 위한 명확한 전략의 일환이다.

PUBG: 배틀그라운드 PUBG: BATTLEGROU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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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단행한 1인칭에서 3인칭으로의 e스포츠 룰 전환은 미래를 바라본 어려운 결단이었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현재는 지표 측면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관계자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다. 또한, 지역 대회 비중이 상대적으로 약화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내년에 PGS와의 밸런스를 더 맞추겠다고 약속했다.

선수들의 은퇴 이후 생태계에 대한 철학도 확고했다. 박 실장은 "프로 선수들에게 개개인이 하나의 스트리머가 될 것을 권장하며, 선수와 스트리머의 경계를 허무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실력이 줄어 프로 활동을 중단하더라도 생태계 내에서 협업을 이어갈 방침이며, 내년에는 선수와 스트리머가 함께하는 이벤트 형태의 대회를 더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단순히 생중계 시청자 수라는 엄격한 잣대보다, 지속적인 파급력을 가진 콘텐츠 생산과 휴면 유저의 복귀 동기 부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박 실장은 이번 2026 PNC의 차별점으로 '대중성'을 꼽았다. PGC를 향한 서사의 과정인 타 대회와 달리, PNC는 국가대항전이라는 직관적인 틀을 통해 게임을 모르는 대중까지 타깃으로 삼고 있다.

이번 2026 PNC 개최지로 2019년 첫 대회가 열렸던 장충체육관을 다시 선정한 이유 역시 10주년을 앞두고 다시 기념하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차기 대회는 다른 국가에서의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수용 크래프톤 e스포츠 실장은 "올해 장충체육관은 경기석과 팬존이 같은 공간에 구성되어 음악, 공연, 디제잉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며 "현장에 오지 못하는 팬들을 위해서도 생중계를 더 일찍 시작할 예정이다. 앞으로 PNC를 펍지라는 IP를 대중에게 확산할 수 있는 아이콘 같은 대회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PUBG: 배틀그라운드 PUBG: BATTLEGROU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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